약을 먹고있다. 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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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와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먹은 지 한달이 넘어가고있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는 조금씩 알리고 있지만,
사회적 바운더리 안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말하고있지 않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니 이 말에는 오류가 있다.
<당연히>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한번은 자기 전에 수면제를 먹으려고 약봉지를 꺼내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긴 했으나 낮에 먹은 약의 여파인지, 피부과 약이라며 생각보다 잘 둘러댔다.
엄마는 계속 무슨 약인지 한번 보자고 했지만 눈살을 찌푸리며 싫다고 했다.
여기서 질질 눈물을 짰으면 약의 정체가 밝혀지고, 정말 골 때리는 일련의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다.
얼마 전 싸운 게 도움이 됐다. (나 혼자) 부리는 냉전의 심술이라고 생각했는지 엄마는 금새 물러났지만
나는 다음 날 공중화장실에서 지퍼락에 약들을 옮겨담아야했다.
약봉지는 찢어서 버렸다.
(약봉지에는 ㅇㅇ정신과 라고 적혀있었다. 병원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신과 약을 대놓고 꺼내먹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주 잠깐 사실대로 말할까 생각했지만 하지 않았다.
그 편이 모든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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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얼마 전에 싸웠다.
싸움은 <늘 그런 주제>였다. 
주로 나의 머리모양, 머리길이, 옷, 립스틱의 천박함, 눈화장의 붉음, 44인 여동생보다 살찌는 것, 남들에게 안 좋게 비칠 나의 모습, 꿈을 좇았던 지난 날의 나에 대한 한심함 및 그것이 수반할 미래의 불확실성 등등
에 대한 것인데,
이번 싸움의 주제는 나의 현상황에 대한 한심함이었다.

불과 싸움을 벌이기 하루 전 저녁 자리에서 내가 뾰족하게 말이 나간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며
뜻하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
놀란 엄마가 너는 말을 안 해서 탈이다, 요새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라 나도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하루만에 막말.

난 일정도의 절망스러움마저 느꼈다.
한 사람과 이렇게 이십 몇년을 살면서도 소통이 안되는구나.
한 인간에 대한 정제되지않은 실망스러움.


논리로 설득하려들면 대드는 불효자식이 되고,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고 극단적으로 가버리니 나는 늘 함구하게 된다.
88세대보다 더 적은 돈으로 이것저것 충당하고 쫄이며 사는 건 정말 지치고 우울한 일이다.
나는 진심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당장 나가살겠다고 다짐했다.

돈이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도 딱 그만큼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정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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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당신의 인생을 나를 위해서, 동생을 위해서 몸바쳐 살아왔으니
납작 기어야한다, 그 뜻대로 살아야한다.
그 뜻을 관철하기 위한 말들은 항상 <너는 잘못되었다>는 걸로 귀결되고,
내 자존감은 뚝뚝 떨어진다.


그렇다고 당신의 방식은 나를 여러모로 불행하게 만든다고, 약먹는 이유의 반은 당신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 직전의 무수한 발광과 발악이 한 번을 통하지 않았다.


도대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까지 용인가능한가.
무수한 나의 모습들 중에 분명 당신도 있지만, 
그렇다고 나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는 다르게, 틀리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후레자식으로 몰릴만큼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의 도움인지 방어기제가 더 강력하게 작용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비로소 나는 설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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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얼마 전 다녀오셨던 출장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자살까지 가는 2단계에 대해 말씀하셨다.

1단계 - 모든 게 나의 잘못이라 탓하는 것
2단계 - 나만 없어지면 세상이 편해질 거라는 생각

난 그 앞에서 눈을 도륵도륵 굴리며, 내가 2단계까지 안 갔다며 속으로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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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약이 해결해주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고, 먹기 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간관계에서 피로를 느끼지 않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까지)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자존감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 되지도 않는다.
  
수면제의 경우 확실히 내성이 생기는 느낌이다.



의사는 편리했다.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맘에 들었다.
잡다한 설문지 작성 등으로 비싼 검사비용을 청구하지도 않았다.
<배가 아파요.> <약을 줄게요.> 수준으로 상담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대화가 끝나고
애매한 침묵이 돌 때즈음,
"더 하고싶은 말 없나요?"
라고 물으며, 내몫으로 돌린다.
나는 울면 지워질 화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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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의 불편함을 세상 느끼고있다.
내가 안읽씹한 걸 모르게하면서 off the grid 하고싶다.
선택적인 사람들에게서만 연락이 올 수 있게하는 기능도입이 시급하다..
(어차피 카톡으로만 연락하는 사람들 + 전화까지 하는 사람들은 정해져있다.)
적당히 친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으니, 더더욱 그런 만남이 버겁다.
그들이 쏟아내는 말들에 리액션을 하면서 숨을 고르고 자세를 수시로 고치는 것도 피로하다.

이렇게 또 사람들이 걸러지겠지.









so I've heard 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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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with your ex is overrated."




날이 더워지고있다. 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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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고있다.
벌써부터 난 초조해진다.
더위는 불면을 증폭시키고,
뒤척임과 뒤척임 사이의 눅진한 것이
영 괴롭다.







아이유 이런 엔딩 SCRIBBLES




       (사진 출처: 네이버 스타캐스트)



이런 엔딩

아이유


안녕 오랜만이야
물음표 없이 참 너다운 목소리
정해진 규칙처럼
추운 문가에 늘 똑같은 네 자리

제대로 잘 먹어 다 지나가니까
예전처럼 잠도 잘 자게 될 거야 
진심으로 빌게 
너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런 말은 하지 마 제발
그 말이 더 아픈 거 알잖아
사랑해줄 거라며 다 뭐야
어떤 맘을 준 건지 너는 모를 거야

외로웠던 만큼
너를 너보다 사랑해줄 사람 
꼭 만났으면 해
내가 아니라서 미안해
주는 게 쉽지가 않아

그런 말은 하지 마 제발
그 말이 더 아픈 거 알잖아
사랑해줄 거라며 다 뭐야
어떤 맘을 준 건지 끝내 모를.

솔직히 말해줄래 제발
너라면 다 믿는 거 알잖아 
네 말대로 언젠가 나도 
나 같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게 될까?

(굵은 글씨: 김수현이 아이유에게 하는 말
아. 뮤비에 아이유 상대역으로 김수현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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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잘 먹어 다 지나가니까
예전처럼 잠도 잘 자게 될 거야 
진심으로 빌게 
너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어


내가 잘 먹지 못 하고, 잠도 잘 자지 못 하게 만든 사람이
나에게 잘 먹고 잘 자게 될 거라고, 그러길 빈다고 한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행복할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했던 너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었고
우리 사랑했을 때도 너는 내가 널 사랑했던 것보다 나를 덜 사랑했기 때문이야.

저런 말 쉽게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너는 이제 괜찮겠지만,
아니 애초에 괜찮지 않았던 적 없었겠지만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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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 만큼
너를 너보다 사랑해줄 사람 
꼭 만났으면 해
내가 아니라서 미안해
주는 게 쉽지가 않아


너는 내가 나를 나보다 사랑해줄 사람 만나길 바라지만,
그게 너이고 싶진 않은 거지.
너는 그럴 생각이 없는 거지.
그 정도로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제는.

나는 나를 딱 나만큼만 사랑해줄 사람 만나도 행복할텐데.








뮤비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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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 01:23
예전에 행복했던 모습이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웃는 김수현
그런 김수현을 멍하게 바라보는 아이유


정말 마지막까지 날 사랑했다면, 그래서 헤어지는 게 아팠다면, 
우리 예전에 행복했던 추억들 보면서 환하게 웃을 순 없어.
너 그럴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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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0 - 02:53
들뜬 표정으로 재잘대는 아이유
김수현은 맞은 편에 앉아있다가 사라짐


내가 우리 미래 생각하면서 들떠있었을 때 넌 내 곁에 있었지만 또한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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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 03:18
찬장에서 그릇을 꺼내면서 아이유가 문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이마 감싸주는 김수현


이렇게 친절하고 위해주었는데
너는 
나에게.

차라리 그 모습조차도 별 의미없는 습관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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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 끝
가위로 아이유 몸에 묶여있던 줄을 먼저 잘라내는 김수현
망설이던 아이유도 김수현의 줄을 잘라냄.
자신의 몸에 묶여있던 줄을 스스로 잘라내고 떠나는 김수현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아이유


내게 주는 게 쉽지 않았던 사람이 먼저 줄을 끊는다.
난 도대체 뭘 받았던 걸까. 

이제 서로를 위해 묶여있지 말자.
서로를 위해 보여줬던 모습들, 바뀌어야 했던 것들, 이제 그만하자.

난 그랬던 적 없는데.
너 때문에 내가 아닌 나를 준 적 없는데.








썸같지 않은 썸 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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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et a boy

그리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혹은 행복합니다.
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실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 않다.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은 사람이 좀 시니컬하고 정확한 걸 좋아하는 느낌?
더 알아갈수록 느끼는 건 하고싶은 게 명확하고 탐험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주관이 뚜렷하고 많은 걸 고민 내지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근무처에서는 마이웨이를 걷고 일에 목숨걸진 않는(평일 취미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강도높게 일하지 않음. 
상사 눈치보며 벌벌 기진 않지만 일은 똑바로 하는 느낌)
인간관계의 폭은 잘 모르겠지만 가족과는 돈독한.


그리고 정말 매일매일을 불나방처럼 사는 아이.
(아이라 하는 이유는 어리기도 하고 목소리에 있는 어린 느낌 때문)

퇴근하고 하는 취미활동에도 거의 본업 수준의 혹은 그보다 더한 에너지를 쏟음.
여태 3번 만났는데 3번 다 평일이었고 그중 2번 다 내가 걔 회사 근처로 감. 1번은 소통이 잘 안 돼서(내가 있는 위치를 착각), 
나머지 1번은 본인 회사가 늦게 끝나는 주간이라서.

주말엔 뭐 그렇게 또다른 일이 많은지 사실 안궁이어서 안물었지만..
그래서 1차 <위기>가 발발하는데요.(대단한 게 아닌데 위기 말고 적절한 다른 단어를 모르겠음)

보기로 한 날 연락두절이 됐다.
전날도 연락이 없었는데, 딱히 나도 딱히 생각나지 않음+할말없음이어서 연락하지 않았음.
근데 당일 아침에도 낮에도 연락이 없는 걸 보고 선톡을 했지만 약속한 저녁이 되도록 안읽씹.
그리고 찾아온 나의 현타.
는 그렇게 호감있지도 않은 사람한테 잠수를 당했다+역시 올봄도 안 되는구나 +주말에 가족보러 간게 실은 여친 만난 거였나..나 누군가의 세컨드였나+자존감이 -10 기타 등등


그래서 난 카톡방을 나오고 <쫑낼 거면 비겁하게 굴지는말지^^>를 내포하는 구절을 프사말에 띄웠다.



근데 그애로부터 밤에 카톡이 왔다.
자기가 핸드폰을 잃어버렸었다고.

???

헷갈렸다.
정말 핸드폰을 잃어버렸던 건지 아니면 내 프사말을 보고 찔려서 변명하려고 하는 건지.
근데 굳이 변명하려고 귀찮게 다시 연락하진 않았을 것 같고.
전자의 경우라면 피씨카톡이 있는데 왜 연락 안함?
은 피씨카톡이 없더라 ㅇㅅㅇ..


오해를 풀고? 얼마 전에 또 만났다.
그리고 그애의 핸드폰이 박살났다^^
바닥에 떨어져서 그대로 먹통...ㅋㅋㅋ그래서 또 노연락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새폰 개통이 안 된 거 같다..ㅋ

이쯤되면 유니버스가 만나지 말라고 하는 듯ㅇ_ㅇ
야 너네 걍 고마해.





<관찰일지>

1. 전남친과 비슷한 면
하아....................
나샛기는 왜 학습효과가 없는가.........

지금 사귀는 관계가 아니니까 얘에 대한 기대도 없고,
아직 호감이 크지 않고 그리 친하지도 않지만,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긴함..(데자뷰

왤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양극단일까.
다정하고 자상하지만 핀트가 안 맞을 때가 있음+연락에 집착
아니면
자기 일이 제일 중요하고 다정할 땐 다정하지만 별로 자상하지 않음


얘도 후자..


2. 카톡을 욜라 안함+습관적 읽씹
피씨카톡이 없는 걸 감안하고라도 뜨문뜨문한 연락.
그리고 읽씹.
나-이제 뭐뭐하려고.
걔-(읽씹)

나-점심에 이거(사진)먹었어.
걔-(읽씹)

....?
왜죠.
왜 이메일 주고받듯이 카톡하죠?

이런 소소한 꺼리들을 공유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친해지자는 거지.
그럴 생각이 없나? 그럼 왜 만남.


3. 만날 시간이나 있고...?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고 평일에 만난 것도 겨우 2시간 정도.
주말마다 본가에 가는 것 같던데.
일주일에 1번 평일에 2시간씩 보면 뭐..한 올해 연말쯤 돼야 친해지겠네.


4. 대화 소재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을 장황하게 한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묻거나 내 의견을 묻긴 했지만 난 취미가 무척 단순하기도 하고 
말도 유창하게 잘 하질 못해서 주로 그애가 얘기를 많이 하는데,
대화를 하고 있자면 얘가 남사친인지 썸남인지 모르겠다.
아니 심지어 남사친은 자기 여친 얘기라도 하지.
어떤 스타일 좋아해, 연애 스타일은 어때 등 이성친구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이에서 할법한 얘기들을 1도 안함+할 분위기가 아님(진지하고 심오한 이야기들만 함)

어..나 진짜 걍 얘 여사친인가..?ㅋㅋㅋㅋㅋ




몽실몽실한 머리랑 예쁜 손만 아니었으면 진즉에 때려쳤을 것..
그놈의 몽실몽실한 머리가 뭐라고..!!!!!(와장창
(몽실몽실한 머리라 함은, 약간의 반곱슬인데 앞머리 내리고 예쁘게 층져서 쓰담쓰담하면 몽~실~몽~실~할 거 같은 머리)




이렇게 계속 평행선만 달리다가 서어서어히이 가까워지든지
제3의 인물을 만나든지 하겠지.

데이트메이트 삼기에는 재미가 없고..
그냥 얘에 대해 느끼는 지배적인 감정은 신기하다?임ㅋㅋㅋ

몰라 뭐 어떻게든 되겠지.
늘 어떻게든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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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저번 포스팅에 쓴 구남친코스프레남이 또 연락함.

저번 새벽에 연락온 거 씹으니까 점심시간에 이제 완전 봄이라며 카톡이 떠억.
건조하게 무슨 일이냐 묻자 그냥 안부인사 겸 연락한 거에요^^;;란다.
아..........
저 땀땀..무지 거슬려...
안부인사 겸 연락한 건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하삼?으로 들리자나...
지가 뭐 그리 당황스럽다고 땀땀이야. 나만큼 당황스럽니?

한두번 대충 답했고,
응 너 이제 차단^^

진짜 하고싶었던 말은,
그래서 만나자구요 뭐 어쩌자구요.
뭐 그렇게 잘 모르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세요. 님이 안 물어봐도 알아서 살고있고 내 안부를 공유하고 싶지도 않아요. 
외로운 건 니 사정이고요 누굴 만나든지 하세요. 애먼 사람한테 민폐 그만 끼치고요. 



이렇게 할말 다 하고 차단할 걸 그랬나...
난 역시 쫄보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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