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하다 SCRIBBLES






꽤 좋아했던 가수가 자기 손으로 생을 마감했다.
몸살감기로 정신이 없던 와중에도 그 기사를 접하고 황망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애꿎은 포털 새로고침만 눌렀다.




S가 연락이 왔다.
우울증약을 끊어야되는 거 아니냐고.
엄마도 그 사람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들었나보더라 말했다.
가수의 죽음은 나비효과처럼 나에게 왔다.

다행히 요즘은 일상이 퍽 재밌다.
정체돼있음은 마찬가지이지만 그 과정에서 열을 내기로 했다.
친구(들을)를 만나고, 남자를 만나고, 여행도 가고.




“Taking your own life.” Interesting expression. Taking it from who? 
Oh, once it’s over, it’s not you who’ll miss it.
Your own death is something that happens to everybody else.
 - 영드 셜록의 대사 中 -


자살은 남겨질 사람들에게 하는 짓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고, 죽고, 죽는 것일까.
고통을 전가하고 떠나가려고.



몹시 좋아하는 책에 이런 비슷한 구절이 있었다.
자살을 하고나서의 광경들 - 나를 애도하는 사람들의 삶 - 을 볼 수 없다면
자살은 의미가 없다고.
그래서 자살하고싶지 않다고.



죽는 것은 죽는 것.
사후세계이든, 윤회이든, 그건 이후의 문제이다.
죽음 전의 삶이 해 지난 문제이듯이.



그저 많이 안타깝다.
가족은 어떠하고, 같은 그룹의 멤버들은..
모군은 본인이 휘말린/일으킨 불미스런 사건에 죄책감을,
모군은 본인의 솔로활동이 상대적으로 비추었을 형의 그늘을,
모군은 불과 얼마 전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동반출연했음에도 이러한 전조를 알아보지 못했음에,
남은 모군 역시.



부디 떠나간 순간에 많이 아프지 않았길, 후회하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










짧없2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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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스포주의)))))



ㄱㄷㅅㅋ에서 그려지는 여성소비 - 약혼자에게 임무 때문에 타깃과 자야한다고 알림, 타깃에게 위치추적기를 달기 위해 성행위를 해야함, 그것을 적나라하게 묘사, 이 모든 걸 극복해낸? 이해해준? 여자가 결국 주인공과 결혼 - 에 대해 B급 영환데 뭘 바라냐, 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ㅇㅇ그러니..? 그럼 B급 영화 중에 B등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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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가 은근 재밌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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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결국 극장에서 못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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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에 <델마와 루이스>란 영화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루이스처럼 살다가 델마처럼 죽고싶다.
그 반대가 아니라.













그런 사람 SCRIBBLES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다.

아무 걱정없이 사는 것같은 사람, 나보다 행복해보이는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

<그런 사람>, <그런 사람들>.

그들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기도, 자기혐오에 빠져들게도 한다.


<그런 사람>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나보다 무탈한 사람, 나보다 행복한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

그리고 그렇게 소급해나가다 보면,

정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늘 느낀 것 SCRIBBLES





사람들은 내가 다가가는만큼 내게 다가온다.

왜 손 안내미냐고, 무슨 일 있냐고, 어떻냐고, 어떻게 사냐고.
나의 인생에 대해 먼저 지난하게 생각해주고, 물어봐주는 사람은 종교인 밖에 없을 것이다.
이건 지극히 생존의 문제다. 
당장 내 앞의 인생이 사투인데, 남에게 순수한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사람은 대체적으로 물적, 정신적 여유가 충만할지도..
여유충만한 사람이 굳이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려할까.

오늘은 나에게 다가와 하소연하는 지인에게 의식의 흐름처럼 나의 (나름 해묵은) 하소연을 하였다.
그 아이는 나중에 내 사정을 모르고 본인 하소연만 늘여논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damsel in distress 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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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은 역시 기대할 게 못 된다. 친구 말마따나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것..
노래방도 가서 왕왕 소리지르고 재밌긴 했는데
상쾌한만 믿고 안주를 거의 안 먹었더니..;_: 정말 필름 끊기기 직전까지 취했더랬다..
파트너는 걍뭐걍 딱히 호도 불호도 아니었지만 쎄한 느낌이 있었다.

이성경험이 그렇게 많지않은데 그래 보이려고 애쓰는 안쓰러움은 성급함으로,
성급함은 찌질함으로 발현되었다.
나도 많이 취했던, 그래서 어쩌면 눈감아줄 수 있었던 그 순간이 지나버리니,
더 알아가고싶거나 다시 멀쩡한 정신으로 만날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다.

The moment has passed, and we mov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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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사람한테 <덜 혼나려고 전략을 잘 짜고왔다>고 농지꺼리를 던지는 사람의 휴대폰 배경화면에는
초등학생 딸이 환하게 웃고있었다.
과거에 이보다 더 심한 언행을 했었으니 딱히 놀랍진 않았음.
어쨌든 추태를 보여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 정말 당신같은 사람 앞에선 울고싶지 않았는데 - 
예의를 차리고 나왔다.
여력이 없다.
그래 뭐 기꺼이 damsel in distress가 돼주도록 하지.
그래야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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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귀찮아서+입맛이 덜 해서 의도치않게 간헐적 단식을 하고있다.
낮에 주스를 먹고 저녁먹기 전까지 차만 마시고 저녁 한끼를 미친듯이 먹는다.
운동량은 똑같고(살려고 하는 운동)  
이김에 살도 더 빠지면 좋겠단 생각이 안 든다고하면 거짓말이다.
크로스핏같은 운동하면서 등근육이랑 복근도 만들고싶음.
뭔가 체력이 그나마 따라줄 때 최고로 핏되는 몸도 갖고싶고.

그림도 그리고싶다.
아는동생이랑 11월-12월 쯤 여유시간이 생기면 같이 그려볼 생각이다.

나중엔 기타도 배워보고싶고, 첼로도 배우고싶고, 춤도 배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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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진짜 미친 사람처럼 살아야지.
벗어나는 것이 간절하면 딱 그만큼 간절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댈 핑계도 없어.



그리고 미친듯이 놀아줄테다...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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